얼마 전에 JTBC가 206억의 만기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서 채무불이행 다시 말해서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지주사인 중앙 홀딩스와 계역사인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P&I가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상장이 된 콘텐트리중앙은 바로 거래가 중지가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당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앞으로 그 돈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등도 알 수가 없습니다. JTBC 채권을 갖고 계신 분들도 바로 이자 지급이 중단되었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2024년 8월 JTBC는 자금 조달을 위해서 표면금리가 8.1%나 되는 채권을 발행을 했습니다. 당시 채권 만기일은 2026년 7월 31일로 다음 달 말입니다.
해당 채권이 발행될 당시에는 연 8.1%라는 엄청난 이율을 받을 수 있고, 원금도 2년 정도만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 어느 정도의 인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에게 해당 채권 매수를 물어보셨던 분들이 계셨는데, 제가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는 저는 사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이야기를 할 부분이긴 하지만 특정 기업의 주식, 채권 등을 통해서 자산을 불려가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도 1998년에 부도를 선언하면서 IMF를 지원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처럼 대부분의 나라는 빚 갚는 것을 뒤로 늦춰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처럼 못 갚을 것 같으니 깎아달라고 원금 탕감 요구(헤어컷)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아마 지금의 JTBC 사태를 본다면 앞으로 출자전환과 원금 탕감을 통해서 빚을 줄여갈 것이고, 장기 동결을 통해서 당장이 아닌 먼 미래와 오랜 기간 나눠서 갚겠다는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만약 2024년 8월에 2년 뒤 또는 4년 뒤에 돌려줄 수도 있는 전세보증금을 받아서 해당 채권을 산 분이 계신다면 정말로 큰 곤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서울의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세보증금이 워낙 많이 올라서 오히려 돈을 더 받아야 하는 경우이지만 만약 전세 가격이 하락한 곳이거나 또는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지금 큰 곤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생각해서 중개권을 가지고 있는 '콘텐트리중앙'의 주식을 산 분들은 투자금이 모두 묶이면서 지금 곤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어려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투자'라는 것은 어려울수록 더 많은 수익을 줍니다. 여러분이 진짜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거의 맞추기 어려울 정도의 고난도를 요구할 것입니다.
주식 투자는 한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회사가 상장을 해서 우리가 A라는 주식을 사면 A라는 회사에 대한 것만이 우리의 투자금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A라는 회사가 잘 되느냐 마느냐는 이 회사가 수익을 내고 있는 시장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아무리 시장이 좋다고 해서 A라는 회사가 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좋다고 해서 모든 전기차 회사가 잘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이름이 유명하다고 해서, 내가 잘 아는 회사라고 해서 그 회사의 내부가 곪고 있는지 아닌지는 우리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하면 알 수도 있지만, 재무제표를 본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망할 확률이 낮은 곳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하나의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산업군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하나의 기업군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확실한 나라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투자를 할 때에는 어떤 통화를 할지도 중요합니다. 원화로 할지 아니면 미국 달러로 할지 아니면 싱가포르 달러로 할지 아니면 인도네시아 루피로 투자를 할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때에도 제일 안전한 것은 남들이 모두가 쓰는 그런 화폐인 것이지, 내가 대한민국에서 산다고 꼭 기계처럼 대한민국의 원화로 투자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특정 기업을 투자하는 것을 고집하지 마시고,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특정 산업군 또는 그냥 특정 나라의 성장에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한 판에 3,000만 원을 내고 참가하는 다트 게임에서 정중앙에 맞춰야지만 1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규칙, 절반 안쪽으로만 맞추면 8,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규칙, 마지막으로 그냥 과녁 안에만 맞으면 6,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규칙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규칙에서 게임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에 전문가가 아닙니다. 전문가가 될 수도 없으며, 사실 누가 전문가인지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투자를 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은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정도의 수준 또는 그것보다 살짝 높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식적인 투자라는 것은 저에게는 그냥 회사 다니고, 돈 벌면서, 남은 돈으로 그냥 마음 편하게 어딘가에 '장기간' 돈을 넣어두는 행위를 말합니다.
어딘가에 투자를 해서는 마음을 졸이고, 업무 시간에도 업무 이야기는 안 하고 주식 이야기만 하고, 포커 게임에서 패를 들여다보듯이 마음 졸이며 증권사 앱을 열어보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투자일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인 정말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꼭 사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냥 누구나 다 아는 고평가 된 미국의 3대 지수에 무식하게 돈을 넣으면 수익이 안 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러분의 인생이 오히려 엉망진창이 되는 것일까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JTBC라는 회사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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