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가슴을 쓸어내리거나, 혹은 깊은 한숨을 쉬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불과 얼마 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일단 전쟁은 3월 초에 벌어졌습니다. 3차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느낌으로는 금방이라도 큰 전쟁이 터질 것 같은 공포심이 시장을 지배했고,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그때 두려움에 못 이겨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며 투자금을 모두 빼서 시장을 탈출하신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그리고 분명히 주식들을 팔면서 "더 떨어지면 그때 다시 사야지"라고 다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어떤가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반등하여 어느새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저도 당시에 일부 주식들을 팔아서 현금화를 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자금의 대부분을 아직도 아무 것에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타이밍을 저도 잡으려다가 그런건지 아니면 분할매수를 신청할 시간조차 없어서 못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자료 중에 하나가 바로 "Timing the Market Can Often Mean Missing the Best Days" 입니다. 번역을 해 보자면, "시장 타이밍을 재는 것은 종종 최고의 수익을 내는 날들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투자는 그냥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하라는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은 본업에 집중하고, 24시간이라는 하루를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해서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그냥 멍을 때리며 몇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도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우리는 공부라는 단어에 집착을 갖고 투자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할 수가 있습니다. 나의 예측으로 단 몇 번의 상승장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었다면, 수익률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최고의 날을 놓친 대가는 정말 참혹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가장 쌀 때 사서 가장 비쌀 때 파는' 완벽한 타이밍을 꿈꿉니다. 이를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우리가 하락장이 무서워 시장을 잠시 떠나 있는 동안, 시장이 주는 '가장 큰 보상'의 날들도 함께 놓치게 된다는 점입니다.
아래 사진은 J.P. Morgan(제이피모건)에서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2004년 1월 1일에 $10,000를 시작해서 2023년 12월 29일까지 최고의 수익률이 난 날들에 돈을 뺐을 경우에 어떤 결과가 나오는건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S&P 500 지수에 수십 년간 투자했을 때, 만약 여러분이 그 긴 기간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단 10일만 투자하지 않고 비워뒀다면 어떻게 되는지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년간 투자를 하면서 최고의 시기를 단 10일만 놓쳤는데, 결과는 계속 투자한 사람이 6배 이상의 돈으로 만들었을 때, 절반이 $30,000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연수익은 2.5%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전체 10년간 다시 말해서 3650일 중에서 30일만 최고의 날들을 빼먹으면, 10년간 투자해서 원금 정도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상의 최고의 수익률이 있던 날을 빼먹으면 마이너스가 납니다.
결국 최고로 수익이 나는 그런 날들이 전체 결과를 좌지우지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이너스가 난 날들을 비켜가는 것보다는 최고로 상승한 날에 시장에 있는 것이 결국은 수익률과 관련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예측 vs 시장 머무르기 : 승자는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모 아니면 도' 식의 투자를 생각합니다. 전문적이지 않는 우리는 저점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도박을 하듯 전액 매수를 외치고, 고점이라고 스스로 판단할 때에 전액 매도를 외칩니다.
하지만 매년 완벽한 저점에 투자하는 사람에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루 이틀 맞추는 것이 고작일 것입니다. 다만 자신도 너무 놀라 여기 저기 떠들고 다니니 그냥 우리 주변에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아마도 시장을 예측하려다 투자 기회를 놓치고 예금만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 때문에 환매를 했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 다시 하락만을 기다리면서 올라가는 상승장을 쳐다보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물론 완벽한 타이밍을 잡은 사람이 가장 성적이 좋겠지만, 놀라운 사실은 '매년 그냥 꾸준히 투자한 사람'의 성적도 그에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기록은 말해줍니다. 전쟁 같은 공포에 질려 투자를 멈추고 현금만 쥐고 있던 사람은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하고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결국 '어떤 타이밍에 들어가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시장에 머무르느냐(Time in the Market)'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데이터가 증명합니다.

변동성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 꾸준함
불확실한 시장을 이기는 해결책은 포트폴리오 강화와 감정 배제입니다.
우리는 언제 시장이 오르고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분산투자), 감정에 휩쓸려 매도/매수를 결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제가 항상 강조하지만 여러분이 매월, 매주, 매일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주가가 비쌀 때는 적게 사고, 주가가 쌀 때는 많이 사게 되어 자연스럽게 평균 구매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이란 전쟁 같은 뉴스가 나와도 투자를 멈추지 않게 해주는 강력한 규율이 됩니다.
괜찮은 수익률 그리고 일상 생활을 흔들지 않는 올바른 투자 방법은 그냥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식, 감각, 공부가 아닌 그냥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고, 밥 먹고, 일 하는 것처럼 그냥 올바르게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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