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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보험(역외달러보험)

역외보험이란 무엇인가?(쉽게 이해하는 버전)

by 저축유발자 2023. 10. 25.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대부분은 아마 "역외보험"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서 들어오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미 어디선가 역외보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거나 역외보험 가입을 추천 받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아주 쉽게 이야기를 풀어서 "역외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역외보험이라는 단어가 어려우면서도 쉽습니다. 역외보험의 역외는 어떤 지역 바깥을 말하는 것이고, 보험은 우리가 아는 바로 보험상품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 사람들을 기준으로 역외보험은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판매가 되는 보험을 말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판매가 되는 보험상품이니 우리 나라의 금융당국이 아닌 해당 보험이 판매되고 있는 국가의 금융당국이 승인하는 보험상품이 한국 사람 입장에서 역외보험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악사(AXA) 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은 우리나라 보험이니 역외보험이 아닙니다. 하지만 악사 미국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악사 재팬이 일본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악사 프랑스가 프랑스에서 승인을 받고 판매하는 보험 상품 등이 모두 우리나라 사람의 기준에서는 역외보험이 될 것입니다.

 

악사(AXA)라는 보험사는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법인을 만들어서 보험 상품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의 보험 상품은 완전히 다릅니다. 악사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을 악사 코리아서 판매를 할 수는 없습니다.

 

금융상품은 각 나라의 금융법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보험회사가 어떤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지 등을 각 나라의 금융당국이 정해놓고, 그 규칙 내에서 보험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규칙이 다른 각각의 나라들이 출시한 보험상품들은 악사(AXA)라고 하는 같은 브랜드를 걸고 있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역외보험을 가입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금융 환경이 다른 나라에서 더 좋은 보험 상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을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나라의 보험은 원화로만 납입을 해야 하지만 역외보험을 가입을 하면 미국달러 또는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등의 다양한 통화로 납입을 하면서 다양한 통화로 자산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는 미국 보험이 좋아보이면 그냥 미국 보험을 가입을 하고, 프랑스 보험이 좋아 보이면 바로 프랑스 보험을 가입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각 나라에서는 자국의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의 기준을 정해놓기 때문입니다. 그 중 대부분을 바로 국적과 비자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공시이율로 5%가 되는 연금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이율이 2%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제 일본 친구 중에서 집이 있는 친구가 자기 집을 담보로 연 2%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그 돈으로 한국에서 연이율 5%를 주는 연금보험 상품을 가입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계약자, 피보험자 등이 한국 국적이 아니면 가입하려는 분이 한국에 어떤 종류의 비자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고 가입 여부를 판단합니다. 당연히 관광비자 등으로 오는 외국 국적자들은 한국 보험을 가입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아무 국적자나 자신의 국가의 보험 가입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입을 하는 역외보험은 손에 꼽힙니다. 미국 보험은 가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변호사와 함께 진행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미국에 소유한 주택이 있어야지만 가입을 할 수 있는 경우 등 여러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나마 가입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홍콩 보험을 많이 찾는 것입니다. 그 밖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세회피(Tax heaven) 지역이나 국가에서 판매되는 역외보험을 가입합니다. 

 

 

사람들마다 성향이 다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법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역외보험을 누구나 쉽게 가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역외보험이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잘못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나라와는 전혀 다른 금융환경에서 만들어진 역외보험은 국내 보험이 주지 못하는 장점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와 같은 다른 화폐로 납입하면서 다른 통화의 자산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자산관리에 있어서 분산투와 같은 개념의 엄청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할 수도 없고, 누구나 다 해서도 안 되는 것이기에, 가입을 희망하는 분들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셔서 역외보험을 가입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