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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을 투자하는 패러다임을 바꾸자.

저축유발자 2025. 5. 12. 14:04

상담을 하다 몇 억 정도의 목돈을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목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상품 보다 부동산의 익숙한 경우가 많아 목돈이 생기면 부동산 투자를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같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서 목돈을 투자한다는 것이 참 힘든 결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를 보이는 것이 결국은 목돈 관리에 대한 한국 사람의 특징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주택을 보유한 경우에 세적 불이익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만약 30억이 있다면 이 돈을 가지고 여러 부동산에 투자를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30억의 현금이 있는 분이라면 "똘똘한 한 채"에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계속 오르기만 하는 서울의 압구정, 강남 쪽 아파트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수요가 몰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대치동 은마아파트 가격 변화 >


부동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입니다. 젊을 때는 아파트나 토지를 시세 차익을 노리고 나이가 되면 상가나 오피스텔로 월세 수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이 큽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율이 최대 45%까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재산세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종합부동산세라고 하는 추가적인 보유세를 낼 수도 있습니다.

상가의 경우에는 공실이 생기면 수익이 끊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비 등의 추가적인 지출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세입자의 요구로 수리비 등의 추가 비용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빌트인 된 냉장고, 에어컨 등의 수리 요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가 그렇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면 자산 가치가 하락하기도 하고, 이에 따라 어떤 금융 상품보다 매매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은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직접 투자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관리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자산관리는 정답은 없지만 특히 젊은 세대라면 미래에 생길 목돈 등을 고려하여 다른 대안을 조금씩 "배워"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주식, ETF 펀드, 채권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에 비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처럼 금융 시장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자산 관리 핵심으로 꼽힙니다. 미국 가계 자산에서 주식과 뮤추얼 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을 약 33%로 약 24%를 차지하는 부동산 보다 높습니다.(미국 연방준비제도, 2022년 자료)


금융상품에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입니다. 부동산은 사고파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주식이나 ETF는 클릭 몇 번 만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부동산은 투자에 큰돈이 필요하지만 금융상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먼 훗날 생길 아주 큰 목돈의 대비해서 미리 조금씩 준비와 연습을 지금부터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처럼 금융상품도 장기 투자 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의하면 S&P 500 지수는 지난 30 년간 연 7~8%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평생 가는 기업은 없듯이 특정 회사의 주식을 산다면 모든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S&P 500,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에 투자를 한다면 어느 정도 위험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금융상품의 특징인 사고파는 데 어렵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투자를 하면 팔지 말고 오랫동안 유지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단단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자산관리에 정답이 없듯이 자신의 성향에 맞춰서 금융상품과 부동산을 적절하게 섞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 월수입이 필요하다고 해서 부동산 투자를 통한 월세 수입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배당주나 배당 ETF에 투자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금융 상품 투자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시세차익을 노린다면 부동산을 사고파는 것 대신에 S&P 500 같은 지수와 연관된 ETF나 개별 주식에 투자하여 장기적인 성장을 본 후에 시세 차익을 놀릴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과 금융상품 한쪽에 치우친 투자는 위험성을 키우기 때문에 자산을 부동산과 금융상품에 나눠 투자하면 한쪽이 흔들려도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부동산과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투자 대상이 되는 국가와 통화를 분산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들에게 자산 관리에 대한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물려받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방법이 나에게도 정답이 되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20대~40대인 분들 경우에는 반드시 금융상품의 미리 투자를 하며 경험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목돈이 생겼을 경우에 특히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받게 되었을 때는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런 목돈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미리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